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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시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통행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AI 에이전트가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최근 HubSpot CEO는 “AI 에이전트가 고객 데이터를 가져간다면, 우리는 이를 모니터링하고 측정하고 수익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에이전트 통행료 모델’을 시사한 것입니다.

내용 요약
AI 에이전트의 급속한 발전이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익 모델을 흔들고 있다. 최근 HubSpot CEO는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외부 AI 에이전트가 자사 플랫폼 데이터를 가져가는 문제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측정하고, 수익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사실상 에이전트의 데이터 접근에 대해 일종의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그동안 SaaS 기업들은 API를 통해 고객이 데이터를 자유롭게 다른 소프트웨어와 연동하도록 허용해 왔다. 이는 락인 우려를 줄이고 고객을 붙잡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에이전트는 사람 대신 소프트웨어를 직접 조작하고 데이터를 추출하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경우 기업은 사용자 라이선스 수를 줄일 수 있고, 이는 곧 SaaS 기업의 핵심 매출 기반을 위협하게 된다.
최근 Anthropic과 OpenAI는 각각 Claude Cowork, Frontier와 같은 기업용 에이전트 제품을 출시하며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했다. 일부 고객은 이미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기존 소프트웨어 구매를 줄이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대형 기업은 보안 관리 업무를 AI 에이전트로 자동화해 소프트웨어 추가 구매 비용과 인건비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AI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기존 소프트웨어 지출을 대체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응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두 가지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는 데이터 접근을 통제하고 과금 체계를 도입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보안 리스크를 강조하며 에이전트의 무제한 접근에 경고를 보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과도한 통제는 고객 반발을 불러올 수 있으며, AI 기업과의 협력 관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결국 핵심 질문은 이것이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인가, 아니면 기존 소프트웨어가 에이전트 친화적으로 재설계되며 공존할 것인가. 앞으로의 경쟁은 단순 기능이 아니라 데이터 통제권, 워크플로 이해도, 보안 신뢰도, 그리고 에이전트 생태계 대응 전략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AI 에이전트 시대는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재정의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